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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라즈베리 파이를 구매했다.

PLC의 꿈

스마트팩토리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유튜브 강의를 보면서 LS 일렉트릭 사의 XG5000을 기반으로 XGK 모델에 대한 PLC의 래더 문법을 배우고  신호등 / 컨베이어 로직 같은 것을 가볍게 다뤄봤고, 시뮬레이터의 정보를 PC와 연동하여 유니티 환경의 객체와 연동하는데까지 진행해봤다.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는 왜 XIMUTIL 이라는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시뮬레이터와 서버 프로그램이 통신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고, Modbus 프로토콜을 배워 둘을 연동해보겠다는 야심찬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런데 공식 매뉴얼을 보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시뮬레이터는 기본적으로 통신 모듈과 관련된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왜 유튜버들은 실제 제품을 가지고 테스트할까 의문이 있었는데, 매뉴얼을 본 순간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통신 모듈을 지원하지 않는 시뮬레이터의 한계

여기서 멈출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 제품을 구매해서 실습을 진행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봤다. 이 방법은 시작부터 좌절되었는데, PLC 자재들이 개인이 공부 목적으로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LS 산전 XGK Type PLC "CPU"의 가격. 보드 / 입출력 / 통신 모듈 등은 별도...

공부했던 XGK CPU를 구매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면서 가격을 봤는데, 학생 수준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비용이었다. 위 가격은 CPU 단품의 가격으로, 보드 / 입출력 / 통신 모듈(디지털 / 아날로그) 등 실습에 필요한 장비들을 구매하기 시작하면 최소 몇백만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 뻔했다. 내 목표에 있어서 PLC 자체는 부차적인 만큼, 방향성을 달리 잡아보기로 했다.

라즈베리파이로

PLC를 공부하려고 했던 것은 공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장치와 PC로 운영되는 시스템 간 통신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비용적 문제로 PLC를 직접 다룰 수는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장치와의 "통신" 이라는 측면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라즈베리파이를 다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 측면에서 훨씬 저렴하기도 하고, 예전부터 한번쯤 다뤄보고 싶었기 때문에 "해볼까?" 생각한 순간 바로 구매했다. 모든 제품이 어제 배송되어 여러 기본 설정(OS 설치, ssh 연결)을 처리했다. 처음에는 책에 나온 방식대로 라즈베리파이 GUI 환경을 설정했지만, 리눅스는 개인적으로 커맨드 환경이 좀 더 편리해서, vscode로 ssh 연결해서 개발하기로 했다.

vscode에서 ssh를 이용해서 라즈베리파이 환경의 코드를 수정하는 모습

개발 환경을 구축한 이후에는 책에 나온 예제를 변형해서 신호등 불빛을 구현해봤다. 내가 알고 있던 GPIO 제어 방식은 리눅스 환경에 드라이버를 구현해서 설치하는 방식이었는데, 기능을 매우 구현하기 쉽게 나와 있어서 세상이 정말 좋아졌구나, 하고 생각하게 됬다.


최근에 소프티어 부트캠프에 참여해서 낮에는 부트캠프 / 밤에는 한 시간 정도씩 라즈베리파이를 만지고 있다. 두가지 모두 만족할 만큼 얻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 4분기에는 스마트팩토리 분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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